[요약] DMZ 내 지뢰 폭발로 인한 장병 부상 사고 이후, 현장 조사가 일주일 가까이 지연된 것에 대해 군의 대응과 증거 보존 실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026년 9월 28일자 기사 기준,
지난 9월 21일, 비무장지대(DMZ) 서부 지역에서 수색로를 개척하던 대한민국 군인 3명이 지뢰 폭발로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중 2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폭발의 원인과 지뢰의 출처를 규명하는 것은 안보 측면에서 최우선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첫 현장 조사는 사고 발생 6일이 지난 일요일에야 이루어졌습니다. 군 당국은 군사분계선(MDL) 인근 지역이라 안전 확보를 위해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으나, 이는 조사 지연을 충분히 설명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이번 지연 기간 중 추석 연동이 지나갔고 비까지 내리면서, 폭발 흔적이나 파편 등 핵심 증거가 훼손되거나 유실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지난 2015년 목함지뢰 폭발 사고 당시에는 즉각적인 증거 수집을 통해 북한의 소행임을 밝혀냈던 사례와 비교했을 때, 이번 대응은 대조적입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정부의 대응 방식입니다. 유엔군 사령부(UNC)가 신속한 조사를 요청했음에도 우리 군이 이를 거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조사 과정에서의 의사결정 근거가 불분명합니다. 정부가 핵심 사실에 대해 침묵을 지키면서 북한에 대해 지나치게 신중을 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확산되고 있습니다.
안보 사고에서 초기 대응은 결정적입니다. 증거는 시간이 흐를수록 사라지며, 불확실성은 의혹을 증폭시킵니다. 이번 사건의 원인이 북한 지뢰로 밝혀진다면 그 책임을 물어야 하며, 만약 우리 군의 대응 미숙이 드러난다면 이에 대한 책임 또한 명확히 규명되어야 합니다. 정부는 정치적 공방을 피하기보다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